전체 글 105

검은 눈(黑雪), 팽덕회의 참전기-엽우몽 작

"검은 눈"을 검은 비로 잘 못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팽덕회"가 쓴 회고록으로 알고 있었다. 팽덕회로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20년도 더 된 원고를 찾아 보았다. "엽우몽"이 쓴 다큐 소설 "검은 눈"이었다. 다시 검색하니 "한국전쟁 총 3권"으로 나와 있다. 1권 검은 눈, 2권 한강의 피, 3권 검은 비. 팽덕회를 처음 만난 건 아마도 "중국의 붉은 별"에서 였을 것이고 얼마 후, 군산에서 방위 받고 있을 때, 진중문고 문고판으로 흑설을 읽었다. 당시 나는 정훈병이었다. 부대에 정훈장교가 없었고 나는 나이도 많았기 때문에 거의 장교급 대우를 받았다. 작전실에 근무했다. 작전 장교가 중령 승진을 위해 교육 받으러 가서 전화를 걸어왔다. 흑설, 충무공..

책읽기 2015.11.07

(우리마을 현대사) 어디 살아요?

어디 살아요? “당신 돈 가져왔어?”“아니.”“어쩌나, 나도 돈을 한 푼도 안 가져왔는데…”지난 겨울에 읍내로 목욕하러 나갔는데 깜빡 잊고 둘 다 돈을 안 챙겨나간 겁니다. “읍에는 누구 아는 사람 없어?”“이 시간에는 없지.”여섯 시 이전이었으면 관공서에 근무하는 형님들 찾아서 꾸면 되는데, 해 지고 나니까 깜깜하게 되었죠.“그냥 가서 얘기해 보자.”목욕탕에 갔습니다.“용호리에서 왔는데 깜빡 잊고 돈을 안 가지고 나왔어요.”아저씨가 웃으면서 얘기하십니다.“용호리 살아요?”“예.”“용호리 어디 살아요?” “산호교회 아시죠?” “알지. 내가 용호리는 잘 알지.”“길손식당도 아시겠네.”“조씨네?”“예. 정말 잘 아시네. 조씨 아저씨는 재작년에 장촌리로 이사 가셨어요.”“그래?”“예. 집도 새로 근사하게 짓고..

귀농 2015.11.06

베네수엘라 위키백과

나라 면적은 한국의 9배 정도, 인구는 3천만 정도? 그나마 인구가 한 곳에 밀집해 산다. 베네수엘라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검색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República Bolivariana de Venezuela 국기 국장 표어 Dios y Federación (스페인어: 하느님과 연방) 국가 용맹스러운 국민의 영광으로 수도 카라카스 북위 10° 30′ 00″ 서경 66° 55′ 00″ / 북위 10.5000° 서경 66.916667° / 10.5000; -66.916667 카라카스 정치 공용어 스페인어 정부 형태 연방제 대통령제 공화국 대통령 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호르헤 아레아사 역사 독립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 독립 1811년 7월 5일 지리 면적 916,445k..

기타등등 2015.11.04

우고 차베스 위키백과

우고 차베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검색 우고 차베스 Hugo Rafael Chávez Frías 민중들 앞에서 손을 흔드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의 제56·57·58·59대 대통령 임기 1999년 2월 2일 ~ 2013년 3월 5일 부통령 이사이아스 로드리게스(2000) 아디나 바스티다스(2000~2002) 디오스다도 카베요(2002) 호세 비센테 란헬(2002~2007) 호르헤 로드리게스(2007~2008) 라몬 카리살레스(2008~2010) 엘리아스 하우아(2010~2012) 니콜라스 마두로(2012~) 전임: 라파엘 칼데라(제55대) 후임: 니콜라스 마두로(제60대) 출생일 1954년 7월 28일(1954-07-28) 출생지 베네수엘라 바리나스 주 사바네타 사망일 20..

기타등등 2015.11.04

귀농 歸農의 원조

백석(1912~1995) 이 양반이 벌써 귀농이란 시글 써 놓으셨다. 시를 쓴 해가 나와 있지 않지만 젊었을 때 썼을 테니 지금부터 거의 팔구십년 전이다. 시 전문이다. 귀농 歸農 백구둔白狗屯의 눈 녹이는 밭 가운데 땅 풀리는 밭 가운데 촌부자 노왕老王하고 같이 서서 밭최뚝에 즘부러진 땅버들의 버들개지 피여나는 데서 볕은 징글징글 따사롭고 바람은 솔솔 보드라운데 나는 땅임자 노왕老王한테 석상디기 밭을 얻는다 노왕老王은 집에 말과 나귀며 오리에 닭도 우을거리고 고방엔 그득히 감자에 콩곡석도 들여 쌓이고 노왕老王은 채매도 힘이 들고 하루종일 백령조白鈴鳥 소리나 들으려고 밭을 오늘 나한테 주는 것이고 나는 이젠 귀치 않은 측량測量도 문서文書도 싫증이 나고 낮에는 마음놓고 낮잠도 한잠 자고 싶어서 아전노릇을 그..

귀농 2015.11.03

우리농업이 처한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서

농업․농촌․농민 -삼농(三農)은 마지막 사회 안전망이다 백승우(농부, 작가) 저는 우리 사회에 혹시 닥칠지 모르는 사회적 위기와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격차에 대한 얘기를 하려 합니다. 사회적 위기는 항상 사회적 약자부터 쓰러뜨립니다. 옛날부터 그랬지요. 사회적 위기는 강자에겐 기회이고 약자에겐 재앙입니다. 가물이 들거나 큰물이 나서 흉년이 들면 보리고개에 보리 한 말 꿔주고 유월 망종 지나 보리타작하면 한 말 반을 받았습니다. “장리”라고 합니다. 아주 죽을 지경이 되면 금리가 치솟아서 한 말 꿔주고 두 말 받는 “곱장리”까지 성행합니다. 못 갚으면 땅이 날라 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이는 똑같습니다. 우리도 1990년대 말에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사회에 몰아닥친 갑작스런 위기로 인해 극빈층은 노숙자로 나..

농업 2015.10.11

"설탕의 독" 중 진화의 일반법칙에 대한 언급

존 유드킨 지음, 조진경 옮김, 설탕의 독, 이지북, 2012. 영국에서 로 1972년 출간 존 유드킨은 설탕이 심장병을 일으키는데 일조한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지루한 논증 중에 다음과 같은 소리를 한다. "특정 원인이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와 관련해서 논증하고자 할 때 살펴봐야 할 사항 중에 "일반법칙에 관해서는 환경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요즘 특별히 기억해야 할 한두 가지 생물학적 원칙이 있다고 본다. 첫째,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거나 지나치게 심하지만 않다면 살아 있는 유기체는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정도가 아주 심하면 유기체는 죽을 수도 있다. 모집단 구성원 중에는 특히 내성이 강해서 대부분 죽을 때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변화가 계속되면 생존..

책읽기 2015.04.04

농담, 농사이야기 - 농민기본소득보장제

월간 [화천엔] 2015년 4월호 특집 “나는 농사꾼이다” 중 한 꼭지. 사진은 6년이나 된 오래된 사진. 농담, 농사이야기 백승우 지난 밤 꿈에 갑돌이와 갑순이가 나와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사 꿈같지 않아 부리나케 일어나 꿈속에 들은 꿈같은 얘기를 적었습니다. 농사이야기라서 농담입니다. 그냥 농담이니까 재미삼아 보시면 되겠습니다. 돌이: 순아, 우리 농부들이 농사지어 먹고 사는데 제일 어려운 점이 뭔 줄 아니? 순이: 팔아먹는 게 제일 힘들다고들 하던데? 맞아? 돌이: 딩동댕! 맞았어, 맞았어. 바로 그거야. 그러면 팔아먹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졌는지는 아니? 순이: 누가 그러더군. 이게 다 수입농산물 때문이라고. 돌이: 역시 딩동댕! 아주 좋았어. 그러면 수입농산물은 다 어디 있는 거니? 수입..

농업 2015.04.03

친환경 농사꾼에게 속박이를 허하라

친환경농민에게 "속박이"를 허하라백승우(농부) *이 글은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2014년 몇월혼가에 실은 글입니다. 우리 동네 할머니들은 호미귀신은 한 번 붙으면 절대 안 떨어진다고들 하신다. 농사에 한 번 맛을 들이면 영영 끊을 수 없단 말씀이다. 호미 귀신의 흔적은 도심에서도 발견된다. 조그만 땅이라도 있으면 어김없이 대파나 상추, 고추 따위가 심어져 있고, 아예 시멘트나 벽돌, 아스콘 등이 흙을 남김없이 뒤덮어버린 데라도 커다란 화분이 조각 밭을 대신해 서있다. 때맞춰 씨앗을 뿌리고 정성들여 가꾸며 돌봐주다가 적당한 때가 되면 거둬들여서 낼름 먹어치우는 그 맛은 매우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이 일은 인류에게 아주 익숙하고 오랜 것이다. 최소한 1만여 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살아가는 데..

농사 20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