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간지『농촌과 목회』2013년 여름호에 실은 글입니다. 13년 5월에 썼어요. 원고 청탁에 단 한 건도 거부하지 않고 모두 응했습니다.^^ 기특, 대견] 성공이니 실패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람! 백승우 돌아보면 긴 여정이었습니다. 결혼한 직후인 스물여덟 살에 시골로 올 마음을 냈고, 경북 울진 찍고 전남 화순 돌아 강원도 춘천을 거쳐 여기 화천까지 와 있습니다. 지금 제 나이 마흔 다섯입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생태귀농학교가 제 생각과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생태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의 세례를 받은 겁니다. 마치 빛 한 줄기 스미지 않는 깜깜하고 긴 터널을 지나 갑자기 굴 밖으로 나왔을 때, 너무나 강렬하고 밝은 햇살에 눈 멀어버리는 것처럼, 당시 아직 어리고 세상물정 모르던 젊은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