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로 인해 나는 전생(前生)을 보게 됐다. 前生 나는 어릴적부터 정확히 중학교 3학년 첫 시험을 볼 때까지 명랑, 쾌활, 유쾌, 통쾌한 아이였다. 늘 사람들 속에서 즐거웠다. 그런 나를 어른들은 "까분다"고 나무랐다. 학교 선생님도 우리 부모님도 그랬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늘 즐거웠다. 오죽하면 별명이 "헤보"였다. 늘 헤벌레~ "연합고사"라는 걸 보던 때였다. "과학고"라는 영재 고교가 막 생겼고, 고등학교는 5년째 평준화 되어 있었다. 3학년 되자마자 시험을 봤는데, 많이 틀렸다. 우씨 짜증, 긴장, 두려움.... 뻔히 아는 것들을 막 틀려버렸다. 왜 그랬을까...왜 뻔히 아는 것들을 다 틀린걸까? 그렇구나...성격 때문이구나...바꾸자... 겨우 하찮은 그따위 시험 성적때문에, 나는 나를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