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6

검은 눈(黑雪), 팽덕회의 참전기-엽우몽 작

"검은 눈"을 검은 비로 잘 못 기억하고 있었다.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팽덕회"가 쓴 회고록으로 알고 있었다. 팽덕회로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20년도 더 된 원고를 찾아 보았다. "엽우몽"이 쓴 다큐 소설 "검은 눈"이었다. 다시 검색하니 "한국전쟁 총 3권"으로 나와 있다. 1권 검은 눈, 2권 한강의 피, 3권 검은 비. 팽덕회를 처음 만난 건 아마도 "중국의 붉은 별"에서 였을 것이고 얼마 후, 군산에서 방위 받고 있을 때, 진중문고 문고판으로 흑설을 읽었다. 당시 나는 정훈병이었다. 부대에 정훈장교가 없었고 나는 나이도 많았기 때문에 거의 장교급 대우를 받았다. 작전실에 근무했다. 작전 장교가 중령 승진을 위해 교육 받으러 가서 전화를 걸어왔다. 흑설, 충무공..

책읽기 2015.11.07

"설탕의 독" 중 진화의 일반법칙에 대한 언급

존 유드킨 지음, 조진경 옮김, 설탕의 독, 이지북, 2012. 영국에서 로 1972년 출간 존 유드킨은 설탕이 심장병을 일으키는데 일조한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지루한 논증 중에 다음과 같은 소리를 한다. "특정 원인이 특정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와 관련해서 논증하고자 할 때 살펴봐야 할 사항 중에 "일반법칙에 관해서는 환경 변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요즘 특별히 기억해야 할 한두 가지 생물학적 원칙이 있다고 본다. 첫째,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거나 지나치게 심하지만 않다면 살아 있는 유기체는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정도가 아주 심하면 유기체는 죽을 수도 있다. 모집단 구성원 중에는 특히 내성이 강해서 대부분 죽을 때도 살아남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변화가 계속되면 생존..

책읽기 2015.04.04

"협동하는 힘"에 대한 이해

신영복샘의 강의. 협동하는 힘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뭔가 심오한 걸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오해였던 것 같습니다.ㅠㅠ. 협동하는 힘은 그냥 길러지지 않는다.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려면 수없이 넘어지며 깨지고 터져야 하는 것처럼, 말을 배우려면 수없이 반복해서 듣고 따라해야 하는 것처럼, 협동하는 힘도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뭔가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오랜 훈련을 통해서야 비로소 습득할 수 있는 힘이다....라는데 생각이 닿았지요. 서로를 믿고 함께 공부하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각자 협동하는 힘을 축적한다...라는 것인데요, 협동하는 힘을 일종의 능력으로, 인간 개체에 축적되는 힘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 신영복 선생은 "강의"에서 약간 다른..

책읽기 2013.03.06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3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프라임 | 2006년 09월 01일 출간 +++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훌륭하다. 이 분들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날, 우리는 새날을 맞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대한다. 연구소는 자기 소개를 이렇게 한다. 김광수경제연구소 2000년 5월에 설립된 컨설팅회사로서 객관성과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수있는 민간전문 Think Tank가 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이래로 김광수경제연구소는 기업, 산업계, 정부기관 등을 주요고객으로 경영컨설팅, 산업분석,시장조사, 정책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당 수의 프로젝트 실적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통하여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연구역량과 수준은 국내외적으로 최고수준이라는 ..

책읽기 2012.02.17

마케팅 불변의 법칙

내가 이 책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상품의 물리적 특성이 이제 다 고만고만하고, 또 특히 소비자들이 상품의 물리적 특성이 다 고만고만하다고 인식하는 시대, 이걸 전문용어루다가 "상품균등화 관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적고 있다. 한 마디로 하면, 제품의 경쟁이 아니고 인식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그 인식의 싸움을 어떻게 벌여야 하는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수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히 적고 있다. 15년쯤 전에 내가 아직 회사에서 일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책은 교과서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시장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여전히 이 법칙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사례를 가지고, 내 나름의 법칙을 ..

책읽기 2012.02.07

고대사를 보는 눈 "흐름과 교류의 역사관"

우실하,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소나무, 2007. 고대사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찾아가던 중, 우실하를 발견했다. 벌써 몇 년 됐다. 화천 도서관에 책 사달라고 부탁하고,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몇 년...농사를 짓다보니 세월 가는 단위가 며칠이 아니고 몇 년이다. 아직 서문밖에 못 봤지만 서문이 압권이다. 역사는 "관점"이다. "팩트"가 묶여 "관점"이 되는 게 아니고 "관점"에 따라 "팩트"가 묶인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이 책의 서문을 소화하느라 여러 날을 보내고 있다. 서문을 보자. 서양은 그들 문명이 한계에 이르자 '그리스-로마 문명'의 전통에서 '고대로부터의 빛'을 발견했고 이를 '르네상스'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해냈습니다. 르네상스를 통해 새로운 피를 수혈 받아 승승장구하던 서구문..

책읽기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