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땅에 기독교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만민평등이다. 남녀노소 직업여부 주소여부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는 썰은 조선 말기, 세도정치로 몇몇 노론 년놈들이 다 해처먹던 고단한 나라, 썩어 문드러져가는 민중들 가슴팍 속으로, 가뭄에 단비처럼 평등이 스며들었다. 귀천과 반상, 상하의 법도라는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지배세력에게 예수님은 울트라 그레이트 메가톤급 빅 엿을 선물하신 것이다. 종놈이나 상놈들에게 이것이야말로 천지개벽이 아니었겠는가. 세상에 다른 무엇이 있어서, 그것을 해방이라하고 개벽이라 하겠는가? 동학농민혁명의 기반도 마찬가지였다. 붓다의 썰역시 그러하다. 인도는 정(淨)과 부정(不淨)의 이데올로기가 강하다. 소위 "부정탄다"의 부정이다. 이를테면 그들에게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