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이 살아남는 방법 2013. 11. 귀농통문에 기고한 글인데, 글의 성격이 잘 안 맞아서 짤렸어요^^ 한 해 농사, 갈무리는 잘들 하셨는지요? 긴긴 겨울에는 무조건 놀겠다는 일념으로 한여름 땡볕과 폭우를 견디며 용감무쌍하게 다섯 해를 살았을 무렵 저는 탈이 났습니다. 오른쪽 다리 대퇴부 속 뼈다귀가 아팠어요. 걷는 것도 불편해서 자꾸 절름거려지고 잘 때도 오른쪽으로 돌아누우면 아파서 잠자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작년 한 해 슬렁슬렁 쉬면서 일하면 나아지려니 했는데, 낫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화천 읍내에 있는 의료원에 가서 뼈 사진 찍고, 강원대병원 의사한테 가지고 가서 보였더니 뼈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많이 써먹어서 아픈 거니까 쉬면 낫는다는 겁니다. 삼십년 사십년 농사지어온 형들은 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