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뉴스 정효정 기자님의 부탄여행기
가볍고 발랄해서 아주 상큼하면서 뭉클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옛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오늘 새벽에 일찍 잠이 깨서 다시 한 번 더 기사를 찾아 읽고
페북에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
남이 본 부탄-2.
어릴 적, 우리 엄마 아빠 고모 이모들과
할매, 허리 굽고 잔주름 만큼이나 눈물 많았던
고모 할매 이웃집 할매들,
하룻밤 새 정이 옴팍 들어,
다음 날 아침 떠나는 사촌 형이든 이모들이든 누이들이든 엉엉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배웅하던
어리고 새까맣던 시골 꼬마 아이,
물론 잠시 후면 다 잊고 동무들과 희희낙락...
고향 떠나서
얼마나 멀리 흘러왔는지
"
가까이 가든 멀리 가든 어딘가로 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거기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과
내 살아가는 꼬라지를 반드시 견줘보게 되어 있어서
여행은 내 삶을 비춰보는 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 기사를 쓴 정효정 기자님은 아주 발랄한 문체로
저 정 깊은 사람들을 마치 내가 만나는 듯이 그려내서
내 속 어딘가에 깊이 묻혀버렸던 나의 일부인 사람들을 다 불러 깨워냅니다.
행복이니
행복지수니
이런 소리 한 마디도 안 하고 사람이 행복하다는 게 과연 뭘까....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1회분
"저 차가 왕이 탄 차야" 나의 부탄 왕비 도전기
행복지수 1위인 나라, 부탄의 왕비가 되기 위해 부탄으로 떠나다
2회분
부탄 왕비 되기 프로젝트, 결말은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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