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농업연수 14

사. 쿠바와 관련해서 볼 만한 자료들

하워드 진이 쓴 미국민중사 1권 1장과 2장 정도는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말 그대로 다이제스트라서 낼름 읽기 좋다. 라틴 아메리카의 간략한 고대사와 30여개나 되는 각 나라의 현대사를 간략하게 잘 정리해주셨다. 중국 사람이 따뜻한 눈으로 보는 쿠바다. 잔혹의 역사보다는 매혹의 문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역사기행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첫 장을 쿠바에 할애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정치사회를 연구하는 이성형 교수, 마음은 따뜻하고 눈초리는 매섭다. 쿠바의 2001년 상황을 볼 수 있다. 마크크래머 지음. 2005년. 쿠바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3장)가 참 좋다. 여행 안내서로는 짱인 듯한데, 절판이라서 구하기 좀 어렵다. 3장. 겁내지 마세요! No Tengas Miedo! - 사람들 ..

쿠바농업연수 2013.01.07

삼. 원래 쿠바에는 누가 살았을까?

원래 쿠바에는 누가 살았을까?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인(원래의 주인이란 의미로 “원주인”이라 쓰기로 한다)들은 다 어떻게 된 거지?” 쿠바에 들떠 있는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물었다. “거의 다 죽은 거 아냐?”라고 대답했다. “전쟁보다는 스페인 사람들이 몸에 붙여 들여온 병균에 감염돼서 죽은 거 아닌가?”라고 내가 덧붙였다. “아닐 걸…….”이라며 아내는 입맛을 다셨다. 고백컨대 연수를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기 전까지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나는 아무 것도 몰랐다. 아즈텍이니 잉카니 마야니 하는 말들이 어쩐지 문명 이전 혹은 고대문명을 지칭하는 것으로 막연하고 희미하게 잘 못 인지하고 있었다. 아메리카 원주인들의 멸종 역시, 동물도 아니고 인간 종이, 거의 멸종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수 있..

쿠바농업연수 2013.01.07

이. 쿠바유기농업 연수

쿠바 유기농업 연수 2012년 10월 12일, 대산농촌문화재단으로부터 쿠바유기농업연수 참가 확정 통보를 받았다. 게다가 10월 12일은 내 양력 생일이다. 억수로 기뻤다. 9월 말 추석 연휴 직전에 연수 참가 신청서를 냈다. 기다리는 내내 쿠바 갈 생각에 신이 나서 마음이 둥둥 떠다녔다. 일이 힘 드는 줄도 몰랐다. 10월 11일에 연수 참가에 대한 가부를 통보해주겠다고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풀이 팍 죽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왔다. 하루 만의 반전이었다. 아싸, 쿠바! 좋은 생일 선물이었다. 열정적으로 연수단을 지도해주신 지도교수 김성훈 전농림부장관님 대산농촌문화재단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1917~2003)선생이 1981년 설립한 농업․농촌 지원 공익재단이다. “농업이 미래다..

쿠바농업연수 2012.12.26

일.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이름, 쿠바

쿠바 북서부 농촌 관광 마을 "비냘레스". 나는 그림자로만 참여했다.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이름, 쿠바 쿠. 바. 라고 하는 이 두 음절은 괜히 마음 속에 낭만적이고 몽롱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혁명의 나라, 체게바라의 나라, 사탕수수와 럼과 시가와 재즈․살사의 나라, 카리브해의 진주라 불리는 나라 등등. 온갖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게다가 최근에는 여기에 덧붙여 유기농업과 도시농업의 나라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니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기회만 되면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마치 낙원인 양 묘사되는 찬사의 말들이 넘쳐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독재와 빈곤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는 악담이 유통되는 이 문제의 나라를 직접 가서 보고 싶었다. 선플과 악플이 난무하는 유명 연예인의 분칠..

쿠바농업연수 201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