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아하 2012. 2. 7. 17:41
내가 이 책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상품의 물리적 특성이 이제 다 고만고만하고, 또 특히 소비자들이 상품의 물리적 특성이 다 고만고만하다고 인식하는 시대,
이걸 전문용어루다가 "상품균등화 관념"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적고 있다.

한 마디로 하면, 제품의 경쟁이 아니고 인식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그 인식의 싸움을 어떻게 벌여야 하는지,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수 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히 적고 있다.
15년쯤 전에 내가 아직 회사에서 일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책은 교과서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시장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여전히 이 법칙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사례를 가지고, 내 나름의 법칙을 찾아 내겠다는 생각으로 마케팅 사례를 수집하다가,
집어 치우고, 시골로 내려왔다.
그런데, 다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습다.

농협 인터넷 쇼핑몰을 기획하면서, 제일 중요한 게 뭘까 궁리했다.
팀웍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의 기본적인 컨센서스...공동의 관점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강좌를 할까...해서, 후배를 불렀는데, 농협 담당자가 부담스러워 한다.
그렇다면, 스터디!
함께 공부하면서, 함께 관점을 맞춰놓고 시작해야 한다.
이게 안 되면 헛심만 쓰다가 고꾸라진다.

이 책 네 권을 내돈내고 주문했다.
결재라인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 생각이다.
현대 마케팅의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마케팅 불패의 전략"이라는 책이 있었다.
검색해보니 절판됐다. 중고책만 거래되고 있다.
이걸 읽어야 이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식체계를 온전히 받아 안을 수 있다.

정치에 참여한 시민운동가들도 꼭 읽어야 한다.
대안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들도 꼭 읽어야 한다.
현실을 올바로 봐야, 마이너스의 손이 안 될 수 있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현실을 헤쳐나가는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