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 15

귀농에 대한 오해

[월간 전원생활 2006년 3월호에 쓴 글의 원판입니다] 2003.10.15 귀농에 대한 오해 형, 다들 단순하게 살고 싶어서 귀농한다고들 그러지요.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단순하고 소박하게. 근데, 살아보니까 영~꺼꿀로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시골살이는, 살아본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훨씬 더 복잡해진다는 말이지요. 가령, 포천 사시는 김선생님은, 모든 걸 제 손으로 해치우니, 얼마나 단순한 게, 삶이냐, 이런 말씀을 하시지만 우습게도 저 선생님 말씀보다는 모든 걸 돈으로 해치우니, 얼마나 단순한 삶이냐! 이게 더 설득력이 있단 말씀이지요. 그래서, 귀농이란 것이 실은 삶을 단순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복잡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집사람 친구 딸내미들이 놀러와서 마당에서 물..

귀농 2012.05.29

명당이 따로 있나요?

[월간 전원생활 2006년 2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명당이 따로 있나요? 아이들을 데리고 야트막한 뒷동산으로 올라갑니다. “각자 자리를 하나씩 잡아 보세요.” “아무데나요?” “예. 마음대로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앉아 보세요.” “혼자만 있어야 되는 거예요?” “예. 그게 좋겠어요. 우선 다 흩어져서 혼자만 있어 보세요.”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각자 한 군데씩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어떤 아이는 오랫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자리를 잡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냉큼 앉기도 합니다. 우리집 삽살개 숫놈 '배통통 천하태평 복슬복슬 곰돌이'와 암놈 '원'이 사이에서 태어난 삽살 강아지들입니다. “자, 이제 그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편하게 앉아 보세요.” 아이들이 모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한참 후에 다시 ..

귀농 2012.05.29

귀농, 준비하는 시간을 즐기시라니깐요!

[월간 전원생활 2006년 1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귀농, 준비하는 시간을 즐기시라니깐요! 언젠가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려면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누가 써 놓은 걸 보고는, 그래 맞는 얘기다 싶어서, 바로 집사람한테 물어 봤습니다. “나랑 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냐?” 제 뜬금없는 질문에 우리 마누라는 피식 웃더니 가당찮다는 듯이 대꾸도 안 할 테세입니다. “아, 그러지 말고 좀 성실하게 답변을 하세요!”라고 불호령을 내리면서, 내가 왜 이런 훌륭한 질문을 하는지 그 심오한 배경에 대해서 열심히 나불나불 설명을 하니까 그제서야 마누라쟁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뗍니다. [귀농학교에서 현장 실습 오신 학생들] “응, 그 때.” “언제?” “왜, 그 때, 홍천 갔을 때 있잖아.” ..

귀농 2012.05.29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쭈아!

1. 꽤 오랫동안 이번 총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나는 "대박이다!!!"라고 결론지었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내 눈에는 쌍두 히드라다. 진보당은 기대주이긴 하나 부족한 게 넘 많다. 꼴통들 때문이다. 진화하지 않는 자들. 시대에 뒤떨어진 봉건주의자들. 전대협의장 "옹립"을 외치던 자들. 나는 그들을 믿을 수 없다. 꽁꽁 숨어서 수면 위로 떠오르지도 않는다. 때려주고 싶다. ㅋㅋㅋ. 녹색당이 탄생했다. 정당 아닌 정당. 정치 아닌 정치. 생활정치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대체 어떤 인간들이 녹색당원이 될 것인가? 역시 꼴통들일 것이다. 독불장군일 것이 틀림없다. 김종철샘이 대표적이지. ㅋㅋㅋㅋ 그런 인간들이 정당을 하겠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ㅋㅎㅎㅎㅎㅎㅎ 참고로 나는 녹색당원이다^^. 2. 민주당..

꽃내華川공부 2012.05.03

계간 "귀농통문" 61호 독후감

귀농통문 61호(2012년 봄)를 읽고 1. 안녕하세요. 화천 사는 백승웁니다. 통문 잘 받아 보았습니다. 알차게 꾸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1호부터 최근호까지 빼놓지 않고 통문을 다 받아 보았으니 열혈독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30여 호까지는 몇 호에 누가 쓴 어떤 글이 있다는 것까지 기억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 합니다. 땡기는 글만 골라서 쏙쏙 빼먹고 맙니다. 지난 호와 이번 호 보면서 반가웠습니다. 제 관심사와 통문의 관심사가 통한 것입니다. 저는 전부터 귀농통문 독자들이, 받아 본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서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독자들이 농사짓느라 바쁘기도 하고, 과묵하기도 해서 그러려니 했지요. 그러다가 지난 호부터 “내가 먼..

귀농 201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