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원생활 2006년 5월에 쓴 글입니다.] 생태 공동체, 그 아름답고 허망한 꿈 실패한 공동체 실험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원칙으로 이러저러한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하게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공동체였습니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가수리 만수동 골짜기에 여덟 사람이 모였습니다. 여덟 사람이라고 하면 당시 거의 그 마을 전체 인구 삼분지 일에 육박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상주하는 사람이 여덟에 두세 달 머물다 가는 분들이 끊이지 않아서 집에는 늘 열 명 이상의 식구가 복닥거렸습니다. 귀농하려는 분들이 흔히 혼자서는 좀 막연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해서 누군가와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울립니다. 술 한 잔 같이 하면 마음이 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