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사족이 붙은 경...왜 필요했을까?

아하 2012. 3. 13. 13:21

3:123 고따마까의 경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daosamo/MeMQ/377?docid=1F8pD|MeMQ|377|20080904115046&q=%B0%ED%C7%E0%BB%F3
고행상 편암, 높이 83cm 시크리 출토 2~4세기 파키스탄 라호르 박물관


 

1.

한 때 세존께서는 베쌀리 시의 고따마까 탑묘에 계셨다.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2.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곧바로 알 수 있는 원리를 설하지,

곧바로 알 수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근거가 있는 원리를 설하지,

근거가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설득력이 있는 원리를 설하지,

설득력이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는다.


3.

수행승들이여, 나는 곧바로 알 수 있는 원리를 설하지,

곧바로 알 수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고,


근거가 있는 원리를 설하지, 근거가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고,


설득력이 있는 원리를 설하지,

설득력이 없는 원리를 설하지 않기 때문에,


나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좋으며,

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4.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세존은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며,

가르침은 잘 설해졌고,

참모임은 올바로 실천하는 모임이다'라고

만족하기에 충분하며, 흡족하기 충분하며, 기뻐하기에 충분하다."


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하여 만족하여 환희했다. 
그런데 이 법문이 설해지는 동안 일천세계가 흔들렸다.


++

왜 이런(빨간 줄 그은) 사족이 붙어야 했을까?

.....이 사족 하나 달려고 3권 123품을 다 타이핑했다...ㅠㅠ


법사님 만나서 여쭤보았다.
"왜 이런 쓸 데 없는 사족이 붙었을까요?"

법사님이 대답하셨다.
"우리 스님 법문하시는 데 가보니까,
땅만 흔들리는 게 아니고 지붕도 흔들리고, 하늘도 흔들리고 온 세상이 마구 흔들리던데,
거사님(백승우)은 법문하는 데 안 가보셨어요?
안 흔들리던 가요?"

으~~~~~~
법사님까지ㅠㅠ